[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3일 정부의 초대형은행 정책과 관련해 “메가뱅크는 금융안전성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창조한국당 등 야 4당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이날 국회 헌정회관에서 공동주최한 ‘초대형은행, 국민에게 득인가 실인가?’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의 초대형은행 추진(메가뱅크)을 반대했다.

유원일 의원과 야 4당 의원들은 인사말에서 “메가뱅크는 수익성 추구로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며, 경쟁을 제한해 금융소비자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키고, 대마불사 문제를 낳아 금융안정성을 위협한다”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메가뱅크 출현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초대형은행을 뜻하는 메가뱅크는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목적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됐다. 자산규모 800조 원 이상의 우리금융이 특정 은행에 인수되면 세계적 규모의 초대형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시장 경쟁 위축으로 중소기업이나 금융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 임혁 위원장은 토론문에서 “대형화된 은행이 국내시장에만 집중할 경우 시장집중도가 증가하고 독과점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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