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협력사 및 중소기업의 우수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취업지원 교육에 참가한 청년 구직자들이 전기용접 실습을 하고 있다. (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협력사 및 중소기업의 우수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취업지원 교육에 참가한 청년 구직자들이 전기용접 실습을 하고 있다. (제공: 포스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소개

“기업 방문 현장 실습 가능”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고용노동부(고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11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대상으로 ‘도제준비과정(잡마켓)’을 시범 운영한 결과, 149개 기업에 30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오는 7월부터 도제학교 전체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운영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2·3학년부터 학습근로자로 채용돼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무를 배우는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 제도로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의 유형이다.

도제학교는 지난해까지 누적 163개 특성화고, 2만 430명이 참여했으며, 참여 학생·기업 등의 호응이 좋고, 높은 취업률(59.3%)을 보이는 등 특성화고 청년의 취업률 제고 및 중소기업 고용 부조화 해소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일부 현장에서는 학생과 기업 상호 간에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채용이 이뤄지는 일도 있어, 기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학생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고교단계 일학습병행 잡마켓. (제공: 고용노동부)
고교단계 일학습병행 잡마켓. (제공: 고용노동부)

이에 고용부는 도제학생과 기업이 상호 충분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인사담당자 또는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기업 사전설명회와 학생의 자기소개 영상을 사전에 공유하고, 스스로 선택한 기업과 학생 간 다대다(多對多) 면접 또는 비대면 화상 면접을 치른 후, 기업 현장을 견학해 실제 직무도 사전체험하게 하는 잡마켓을 마련해 서로가 원하는 채용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잡마켓에서는 고용센터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협력해 비대면 면접기법 등을 지원하고, 우량기업을 발굴해 채용과 연계했으며,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운영대학과도 연계해 도제학교 졸업 후 재직 중 전문학사 취득까지 경력개발이 가능하도록 학생과 기업을 컨설팅하는 등 산·학 우수협력사례를 만들었다.

예비도재학생인 윤○○군은 “도제교육에 참여한 선배들이 기업에 취업해 2년 동안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이론과 실무교육을 받고 일학습병행 자격을 취득하는 모습을 보고 취업 의지가 확고해졌다”며 “잡마켓 참여를 통해 도제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나의 관심분야에 맞는 기업에 면접을 볼 수 있었다. 특히 1분 자기 PR과 면접교육이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송홍석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고용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잡마켓이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률 제고에 기여하는 열린 채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기대한다”면서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표준모델을 정립한 뒤 오는 7월부터는 전 도제학교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