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도 면역 효과가 상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의 감염학 교수인 윌리엄 제임스의 연구팀의 실험 결과, 화이자 백신을 1회차 접종했을 때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반응이 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1회차 접종 이후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로도 T세포 반응이 강하게 일어난 점을 밝혀냈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만, 일종의 백혈구인 T세포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확인하고 파괴하는 방식으로 면역에 기여한다.

T세포는 몇 개월 만에 사라질 수 있는 항체와 달리 바이러스 감염 이후에도 수년간 체내에서 활동해 최근 코로나19 백신 및 집단 면역 연구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2회 접종이 이뤄진 후 기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변이에도 대부분 감염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면역 효과가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의 2회차 접종 후 기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영국, 남아공 변이에 대한 항체 반응도 강해졌다고 밝혔다.

제임스 교수는 “이 바이러스의 진화가 끝나지 않았지만, 백신이 출시되고 사람들이 2번째 접종을 받으면 우리는 여름까지 훨씬 나은 상황에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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