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철수 다 따라잡아
민주당·야권 모두 제각각 고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양강 구도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야권의 단일화 과정이 쉽지 않은 터라 정치권에선 3자 대결로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단 두 예비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는 만큼 현재 여론지형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예비후보가 누구인지 살펴봤다.
◆안 7곳·박 2곳 우세, 초박빙 1곳
최근 주요 언론사가 실시한 안 대표와 박 전 장관의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안 대표 우세는 7번, 박 전 장관은 2번, 초박빙은 1번이었다.
안 대표는 뉴스1/엠브레인, 한국일보/한국리서치 등의 조사에서 7~10%포인트의 격차로 앞선 반면, 박 전 장관은 TBS·YTN/리얼미터, 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등의 조사에서 안 대표를 2~4%포인트 격차로 앞질렀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는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3.5%p)으로 실시했는데, 단일화를 전제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안철수 예비후보가 43.5%, 박영선 예비후보는 40.6%로 나타났다.
두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는데, 한참 뒤져있던 박 전 장관이 안 대표를 다 따라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거 후반부, 단일화에 관심 쏠릴 듯
선거가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로 갈수록 국민들의 관심은 당장은 범여권·범야권 단일화에 쏠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단일화 경선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 자연스레 투표율 역시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
다만 정치권에선 야권의 경우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00석 이상의 국민의힘이 3석 가진 국민의당과의 경선에 패할 경우 당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3자 대결로 갈 경우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도저도 아닌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 된 셈이다.
민주당도 현재 여론지형이 우호적이지 않아 고민하는 모습이다. 마땅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카드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여하튼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여권과 야권, 어느 누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기사에 소개된 주요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