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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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시장 규제 개선 후 세부 감독 강화

“양적 성장 제한…일부 위험 요인 여전”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이 국외금리 연계 파생결합 펀드(DLF) 대규모 손실사태 등으로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6월 말 DLS 시장 규모는 12조 7000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시장 (ELS·ELB·DLS·DLB 잔액)에서 약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조 7000억원(31%) 감소한 수준이다.

DLS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인 주식·주가지수 외에 신용·펀드·금리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을 의미한다.

2005년 도입된 DLS는 2016년 약 17조원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2019년 DLF 사태 등 위험요인이 주목받으면서 축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자산별로는 신용(4조 4000억원, 34.3%), 상장지수펀드(ETF)(2조 5000억원, 19.6%), 펀드(2조 4000억원, 19.0%), 금리(2조 2000억원, 17.2%), 원자재(1조 3000억원, 9.9%) 등 순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ETF, 신용, 금리 등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펀드, 원자재 등은 소폭 감소한 것이다.

신용을 기초로 한 DLS는 다른 기초자산과 달리 최근까지 꾸준히 발행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기초자산으로 삼은 기업 등이 부실화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주로 국가·공공금융기관·대기업 등 신용도가 높은 대상을 기초로 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대규모 원금손실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기초 DLS 잔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5000억원(36.9%) 감소해 전체 DLS 중 19.6%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파생결합증권 신탁 판매시 기초자산이 5개 대표 주가지수로 제한하면서 ETF DLS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에 향후 신규발행도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펀드를 기초로 한 DLS는 전년 대비 5000억원 감소한 19.0%를 차지했다.

이는 기초자산인 역외펀드 등의 순자산가치, 원금 회수가능성 등이 투자자 원금 상환에 영향을 미쳤고 최근 독일 헤리티지, 홍콩계 젠투 등 일부 펀드를 기초로 한 DLS의 환매 중단 등으로 손실 위험이 확대되면서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기 때문이다.

작년 6월 말 잔액 2조 4000억원 중 약 62%(1조 5000억원)에서 환매 중단 사유 등이 발생했다.

금리 기초 DLS 잔액은 2조 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원 감소한 17.2%를 차지했다.

이는 금리 변동성 확대시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DLF 사태 이후 신규 발행·판매가 대부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개인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원자재 기초 DLS는 1조 3000억원으로 전체 DLS 중 9.9%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기초자산인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는 듯했으나 최근 유가가 회복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다만 DLF 사태 후속 조치로 공모발행 요건이 강화되면서 신규 발행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금감원은 DLS 시장의 양적 성장이 제한되고 질적 내실화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일부 기초자산 DLS 중심으로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고 진단하며 “DLS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규모 환매 중단 등 문제 발생 소지가 높은 펀드 기초 DLS에 대한 세부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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