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서초사옥 ⓒ천지일보 2020.12.28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종목 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1조 35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우선주는 2조 5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삼성전자 주식만 13조 410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전체 금액 23조 5596억원의 절반을 훨씬 넘는 규모다.

새해 들어 증시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지난달 첫 주부터 삼성전자(보통주)를 2조 500억원어치 순매수, 둘째 주(3조 8500억원), 셋째 주(1조 4천억원), 넷째 주(2조 8600억원)까지 연이어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간으로 보면 올해 삼성전자는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재 수익률로만 본다면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 6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8만 3500원을 웃돌았다. 수익률로는 -3.5%다. 평균 매입 단가는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달 11일만 해도 삼성전자 주가는 9만 1천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에는 8만 30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올해 새롭게 삼성전자 주식에 진입한 개인 투자자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까지 상향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실적이 좋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조급함을 버리고 계속 소유하고 있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증권가에서도 여전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의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량주인 삼성전자가 잠시 조정을 받긴 했으나 실적이 좋게 나타나고 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향후 꾸준하게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금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해서 손절하려 하지 말고 계속 장기 투자하는 마음으로 지니고 있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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