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복드림종합재가센터 부평센터 소속 양보호사가 지난 5일 자가격리 중인 대상자를 부축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2.8
인복드림종합재가센터 부평센터 소속 양보호사가 지난 5일 자가격리 중인 대상자를 부축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2.8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긴급돌봄사업을 맡은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 부평센터는는 올 설에도 긴급돌봄으로 이웃과 함께한다.

긴급돌봄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로 생겨나는 돌봄 공백 해소 방안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천사서원 등 전국 사회서비스원 10곳에서 이를 맡는다.

인천사서원은 설 연휴 인복드림종합재가센터 부평센터를 거점으로 코로나19 긴급돌봄을 이어간다. 소속 요양보호사 3명은 지난 2일부터 설날인 12일까지 자가격리자 3명을 돌보게 된다.

인천사서원이 운영하는 인복드림종합재가센터 부평센터는 노인, 장애인에게 방문요양, 장애인활동지원, 긴급돌봄 등을 지원하는 공공 사회복지시설로 자가격리자 포함, 돌봄 제공자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가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만 5세~12세 아동, 만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에게 긴급돌봄서비스를 전달한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우선이다. 시설 종사자의 확진 또는 자가격리로 공백이 생긴 사회복지시설에도 요양보호사를 파견한다.

또 방문간호 긴급돌봄을 특화해 센터 소속 간호사가 자가격리 중 병원 치료가 필요한 이들을 찾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시 의사와 원격진료를 지원한다. 병원 방문할 때 동행하거나 원격진료로 처방받은 의약품이나 계속 복용하는 약을 전달하는 역할도 맡는다.

부평센터 소속 요양보호사 조인숙(57)씨는 설 연휴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자가격리 대상자 박(73)씨를 방문한다.

박 씨는 편마비와 어깨 수술로 양쪽 팔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최근 다니던 주간보호센터가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으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직장에 다니는 자녀들의 돌봄을 받기가 곤란한 상태에서 인천사서원이 운영하는 긴급돌봄서비스를 만난 것이다.

박 씨는 “음식을 해 먹기 어려워 혼자 자가격리하고 있는 동안 간편 죽이나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며 “이렇게 와주니 혼자 외롭지도 않고 따뜻한 끼니도 챙겨주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 조 씨는 “주말과 설 연휴를 저와 함께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대상자를 계속 돌봐야 하기에 따로 쉬는 시간이 없지만 가끔 베란다를 나가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바람을 쐬면서 휴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평센터 이옥매(60) 요양보호사 역시 이번 설은 자가격리 중인 한모(95)씨를 위해 긴급돌봄에 투입된다.

기간은 설날인 2월12일까지이며 고령인 한 씨의 세끼 식사를 챙기고 집안 구석 구석 소독을 하는 등 틈틈이 말동무를 하고 청소도 맡아 한다.

이 씨는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자가격리자를 돌본다는 사실을 남편 외에 자녀들에게 알리지 못했다”며 “이번 명절은 우리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도 긴급돌봄 덕분에 할머니가 외롭지 않으니 그걸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하나 인복드림종합재가센터 부평센터장은 “설 연휴 주말도 없이 돌봄을 이어가는 요양보호사들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있다”며 “방호복을 입고 일을 해야 하기에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가는 사소한 일부터 식사, 휴식 모두 간단하지 않다. 대상자, 요양보호사 모두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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