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출처: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처음으로 증여·상속이 매매 추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주요 4개 아파트 단지 실거주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단위면적당 가격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도시연구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를 포함해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파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아파트, 용산구 한가람아파트 등 4개 단지의 평균 실거주 비율은 32.7%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주 비율은 지난해 31%에 불과했다. 이 밖에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41.8%, 한가람 29.1%, 상계주공5단지 12.5% 실거주 비율을 보였다.

이들 단지 모두 초기 분양 시점 대비 실거주 비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은마는 1999년 실거주 비율이 58.8%에 달했으나 2005년 51.1%, 2010년 45.5%, 2015년 36.6%로 꾸준히 줄었다. 마포래미안은 2015년 48.3%였지만, 2018년 이후 연간 2%포인트 이상 빠른 속도로 줄었다.

4개 단지 소유주의 평균 나이는 45.6세였다.

연령대는 40대가 33.4%로 가장 비중이 컸고, 30대(28.3%), 50대(22.1%), 60대(7.9%), 29세 이하(4.8%), 70세 이상(3.5%)이 뒤를 이었다. 은마(40.5%)와 상계주공5단지(28.9%)는 40대 비율이 가장 높았고, 마포래미안(30.1%)과 한가람(34.9%)은 3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실거주하지 않는 소유주들은 대체로 해당 아파트 주변에 살고 있었다.

은마 소유주들은 서울 강남구(33.8%), 송파구(7.2%), 서초구(7.1%) 등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마포래미안 소유주는 서울 마포구(22.0%), 서대문구(4.6%), 영등포구(4.1%) 등에 주거했다.

단위면적당 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은마의 경우 2013년 3347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그후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에는 8204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2006년 매매가격은 31평형이 약 9억 3000만원, 34평형은 약 11억 5000만원이었고 지난해에는 각각 19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마포래미안의 단위면적당 매매가격은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2배 이상 올랐다. 매매가는 34평형 기준 2015년 7억 4000만원에서 15억 7000만원까지 뛰었다.

한가람 역시 33평형 기준 매매가격이 2006년 8억 20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 1000만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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