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팀 다스작,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
“화난수산시장서 동물→사람 전파 가능성”
오는 10일 관련 조사 결과 발표 예정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과학자들이 수산물 시장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WHO 전문가팀 중 한 명인 페터 다스작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화상 통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몇 가지 진짜 단서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14명으로 구성된 이들 전문가팀은 지난 2019년 12월 처음 코로나19가 폭발한 우한 중심도시에서 중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며 주요 장소와 연구소를 방문해 조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사스-CoV-2 바이러스)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1000마일(약 1600㎞) 떨어진 곳의 박쥐에게서 발생했다. 전문가팀의 관심은 어떻게 우한에서 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퍼졌는지다.
다스작은 “오는 10일 예정된 출발 전에 주요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스작은 우한 중심부에 있는 화난 농수산물 시장에서 유용한 증거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 농수산시장은 대부부의 해산물을 포함해 신선한 야생동물을 포함한 육류도 팔았는데, 그 당시 주변의 고객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됐을 장소였을 수 있다는 게 다스작의 생각이다.
다스작은 “사건이 인정된 직후 식품시장이 문을 닫고 청소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건재했다”며 “사람들은 서둘러 떠나면서 장비와 도구를 남겼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남긴 증거를 살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중국에서 환경 샘플을 채취해 사스-CoV-2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시의 우리가 몰랐던 것을 알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들이, 언제부터 이런 일이 시작됐을지 분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