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지일보 2019.12.10
경찰. ⓒ천지일보 2019.12.10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현직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 사흘 만에 그의 아내와 두 자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주택에서 40대 A씨와 미성년자인 B군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유족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제로 현관문을 연 뒤 A씨 등을 발견했다.

A씨와 자녀들은 당시 집 내부 화장실과 거실에 각각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실에서는 다량의 혈흔이 나왔으며 A씨 등의 시신에서는 사후강직이 나타난 상태였다. 사후강직은 사망한 사람의 신체 근육이 수축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가리킨다. 보통 손과 발, 어깨 관절 부위에 사후강직이 나타나면 사망한지 4~5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사후강직이 온 몸에서 나타나면 사망한지 7~8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한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가 확인됐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흘 전 남편 B씨 사망과의 연관성이나 범죄 혐의점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의 남편 C(41) 경위는 지난 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신호를 위반한 BMW 차량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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