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남한 주도의 흡수 통일을 바라는 북한 내부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북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주민이 조선노동당이 지배하는 ‘북남 통일’의 가능성을 의심하면서 그런 식의 통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북한에 투자한 중국 국적의 동포사업가 오모 씨는 RFA에 “날이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북한 주민은 하루빨리 통일이 돼야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이는 남한 주도의 통일, 더 나아가서 남한으로의 흡수 통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씨는 또 “통일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의 변화와 소망은 소수의 상급 지배계층을 제외한 중간 간부들까지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함경남도에 거주하는 화교 구모 씨는 “한국이 됐던 미국이 됐던 빨리 조선을 점령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막말하는 주민도 있다”면서 “남한에 대한 호칭도 예전 같으면 ‘남조선’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한국’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이 매체를 통해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