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태블릿PC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0일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삼성전자는 태블릿PC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계속 탑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 사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으로 선보일 태블릿PC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계속 쓰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이영희 수석 부사장도 “시장은 안드로이드 쪽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우리는 이 흐름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와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올해 태블릿PC 선적은 작년에 비해 5배가 증가해 75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탭 제품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를 탑재했으며 올여름에 출시할 8.9인치와 10.1인치 크기의 갤럭시탭 신제품에도 안드로이드 OS인 허니콤을 탑재할 전망이다.

아울러 신 사장은 “4세대 이동통신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하며 “태블릿PC 사용자들은 대용량의 콘텐츠를 다루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4G 네트워크 없이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애플과 진행 중인 특허 소송과 관련해 “자사는 애플의 제품을 따라 하지 않았다”며 “지난 수년간 비슷한 디자인을 계속 써왔기 때문에 애플의 소송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과의 소송이 점점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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