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맥어보이는 프로페서 X의 젊은 시절을 푸른 눈의 매력적인 훈남 캐릭터로 멋지게 소화했다. (사진제공:이가영화사)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 스토리에 푹 빠져들어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엑스맨이 돌아왔다. 타이틀이 갖는 의미 그대로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엑스맨의 기원’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영화는 돌연변이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프로페서 X(제임스 맥어보이)와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밴더)의 탄생과 성장을 그리고 있어 엑스맨 핵심 멤버들의 초인적인 파워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더 드라마틱하고 강도 높은 액션, 무엇보다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매력적이다. 2000년 처음 <엑스맨>으로 출발해 이후 3편의 시리즈를 영화화했고 올해 2011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탄생됐다.

<엑스맨>은 할리우드 수많은 SF시리즈 영화 중에서도 마니아를 많이 거느린 영화 중 하나다. 이번 영화는 그동안 엑스맨 시리즈의 팬들이 궁금해 했던 점들에 대한 충분한 답을 준다.

가령 엑스맨 활동본거지인 엑스맨션과 프로페서 X가 돌연변이를 찾는 장치인 세리브로의 초기모델, 매그니토의 헬멧이 등장하게 된 배경 등이 설명된다.

그간 핵심 인물이 되던 울버린(휴 잭맨)은 돌연변이를 찾으러 술집을 찾은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에게 인상을 구기며 “꺼져”라며 단 한마디로 등장을 마친다.

전편에서 매그니토를 대신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게 된 미스틱(제니퍼 로렌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늘 돌연변이 외모에 자신 있어 보이던 그가 이번에는 파란 피부를 지닌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파란 털로 뒤덮인 괴수 행크 맥코이(니콜라스 홀트)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왜 그는 파란털로 온 몸이 뒤 덥혔을까. 그는 15세에 하버드를 졸업했으며 CIA 소속 연구원이다. 그런 그가 왜 파란 털을 가진 야수가 됐는지 미스틱과의 연관성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가 대립구도를 펼쳤던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절대 악 돌연변이 집단 헬파이어 클럽에 맞서 싸우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돌연변이와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찰스(프로페서 X)와 달리, 에릭(매그니토)은 전쟁 중에 일어난 비극적인 과거사로 인간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인간을 파괴시키려 한다.

이 둘은 안타깝게도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이념의 차이로 갈라서게 된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가 돋보이는데, 그는 프로페서 X의 젊은 시절을 푸른 눈의 매력적인 훈남 캐릭터로 멋지게 소화했다. 특히 현란하게 날아다니거나 겉으로 조금 망가져야 하는 다른 돌연변이들과 달리 손가락 두 개를 관자놀이에 얹어, 초능력까지도 매력적이게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속 찰스가 사는 저택이자 훗날 엑스맨션은 중후하고 화려한 튜더 풍의 아름다운 엥글필드 하우스를 모델로 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의 대형 세트장들은 영국 미국 아르헨티나 스위스 러시아 등 전 세계 80여 곳에 세워져 블록버스터급 규모를 자랑했다. 6월 2일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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