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2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골목에서 배수관에 바짝 붙어 물을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2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골목에서 배수관에 바짝 붙어 물을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위가 한 풀 꺾였지만 여전히 찬바람이 남아 옷깃을 여미는 어느 날. 길고양이 한 마리가 배수관에서 나오는 물을 먹으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목이 많이 말랐나보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먹기 불편했는지 앞발을 사용해 배수관에 바짝 붙어서 먹고 있었다. 길고양이 보호운동가들이 골목 구석진 곳에 사료와 물이 마련해두지만, 추운 겨울에는 물이 꽁꽁 얼어서 고양이가 먹기 어려운 상태가 돼 버린다. 고양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배수관만큼 좋은 물 공급처도 없다.

우리 주변에는 배고프고 목마른 길고양이가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길고양이 개체 수는 11만 6000 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길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은 4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굶어 죽거나, 얼어 죽거나, 질병에 걸려 죽거나, 사고로 죽거나 해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 말 그대로 반려동물의 삶이 아닌 야생의 삶이다. 오늘도 길고양이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1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동대문구 간데메공원 인근 골목에 놓인 종이박스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1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동대문구 간데메공원 인근 골목에 놓인 종이박스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2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건물 창가에 앉아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2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건물 창가에 앉아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2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골목에 놓인 사료를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2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골목에 놓인 사료를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1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골목에 놓인 사료를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1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골목에 놓인 사료를 먹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1일 밤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서 한 시민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1일 밤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서 한 시민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2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골목에서 한쪽 다리를 든 채 서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22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골목에서 한쪽 다리를 든 채 서 있다. ⓒ천지일보 20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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