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벤처투자 실적이 종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벤처투자 실적이 종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文정부 출범 초기보다 투자규모 2배 증가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 실적도 최대 6.6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벤처펀드 결성실적도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벤처투자 실적이 전년 대비 268억원 증가한 4조 30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2조 1503억원)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투자 건수(4231건)와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2130곳)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 주춤했던 투자실적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4분기엔 전년 동기대비 21.9%(2533억원) 증가한 1조 412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위기로 주목받았던 바이오·의료, ICT, 소재·부품·장비 관련 업종이 벤처투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바이오·의료업종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투자실적이 7733억원으로, 전년보다 1249억원 크게 줄었지만, 4분기에 4237억원의 투자가 이뤄져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바이오·의료 업종은 전년대비 937억원 늘어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증가규모를 보였으며, 전기·기계·장비(702억원), 화학·소재(554억원), ICT제조(376억원) 순이었다.

반면 코로나 여파로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피해를 입은 유통·서비스(-903억원), 영상·공연·음반(-801억원) 업종은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벤처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분야에만 작년 한해의 절반 규모인 1조 9982억원이 투자됐다. 투자 증가율은 5.1%로, 전체 투자 증가율(0.6%)보다 4.5%p 가량 높았다.

비대면 분야 피투자 기업도 2019년보다 370개가 늘어난 1072개에 달했고, 투자 비중도 같은 기간 44.5%에서 46.4%로 1.9%p 증가했다.

강성천 중기부 장관 직무대리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벤처펀드와 더불어 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우리 스타트업·벤처 생태계의 저력과 미래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올해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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