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1.1.26
홍남기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1.1.2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1.0%로 발표된 것에 대해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다는 점을 부각했다.

26일 한국은행이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한은의 기존 전망치인 -1.1%보다도 상회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관측되고 세계 주요국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역성장 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이 같은 결과에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들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한껏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반기 중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아쉬움도 함께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수출은 그간 축적해온 제조업 경쟁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그 결과 재정이 작년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위기 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해 줬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국민과 경제주체의 힘과 땀, 희생, 열정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나은 성적표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 다시 한 번 막바지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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