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내게줄당기기.(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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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교육관 활성화 프로그램 22건 운영
교육관 기획인력 문예술교육사 19명 배치
복합전수교육관 건립·시설 개선 3곳 추진

 

6개 영역, 38개 현장프로그램 운영
비대면 관람 빅게임 통도사 앱 구축
생생문화재,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이 필요한 전통의 소리·놀이·춤, 무형문화재 전승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10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교육·체험·공연·전시 등 2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산 무형문화재전수관은 전통음악과 K-POP의 만남, 통영 전통공예전수관은 우리가족 수저세트 만들기, 사천 마도갈방아소리 전수교육관은 춤추고 노래하는 전어잡이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6개 교육관에서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전수관에서 각종 프로그램의 기획·운영·홍보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인 문화예술교육사도 지난해 15명에서 19명으로 증원했다. 경남도는 민속, 전통무용, 목공예 등 40개 종목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105명이 활동하고 있다. 보유자에게 지급하는 전승교육비는 85만원에서 95만원으로 인상하고 단체종목의 경우 보유자 유무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무형문화재 전수활동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한다. 밀양에는 밀양아리랑을 테마로 사업비 191억원을 투자해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8800㎡ 규모로 광역형 전수교육관을 건립한다. 교육관은 올해 실시설계·공사를 착공해, 2023년 완공이 목표다. 공연, 전시, 강의, 체험 등 밀양지역 12개 무형문화재 활동 기반을 마련한다. 건물의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전수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진주전통예술회관 리모델링에 30억원, 하동 전통공예 낙죽장 공방 신축사업에도 16억원을 투입한다. 무형문화재의 원형단절과 변질 위험에 체계적인 대비를 위한 사업으로 학술조사, DVD 영상, 도서 제작 등 기록보존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사업비 1억원으로 2010년 이후 중단됐던 무형문화재의 기록 보존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앞으로 2010년 이전 도서 자료에 대해서도 사업대상을 선별해 DVD 영상과 학술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타지역 순회공연 등 우리지역 무형문화재를 알리는 문화제 행사 참가나 개인 단체 등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노영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지원 여력이 다소 부족했던 무형문화재 발전을 위한 기반마련을 시작했다”며 “전승 활동에 노력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지역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영문화재야행.(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1.26
통영문화재야행.(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1.26

경남도는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문화재에 교육·공연·체험 행사를 확대 운영해 우리 고유의 전통과 멋을 즐기고 향유할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54억원에 38개 문화재 활용 현장프로그램을 구성해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프로그램은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생생문화재, 향교․서원, 전통산사, 문화재 야행, 고택․종갓집 등 6개 영역에서 문화재별 성격에 맞는 특색 있는 활용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 양산 통도사에 비대면 관람 프로그램인 빅게임 통도사를 구축한다. 현장에서 빅게임 통도사 앱을 설치 후 통도사 내 QR코드를 인식하면 관람동선에 따라 스토리 기반의 미니게임이 진행된다. 관람 종료 시 스탬프를 보상함으로써 홍보 뿐만 아니라 학습효과까지 노린다. 특히 빅게임 통도사는 입체영상(4D) 등 촬영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생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위치기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생생문화재사업은 문화재의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통영 이순신학교, 김해 Talk하면 통(通)하는 생생 가을나들이, 함안 화천농악과 함께하는 함안 生生 마실, 고성 잠자는 말뚝이를 깨워라. 생생’ 등 10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진주 법고창신 가호서원, 김해 월봉 슬로(slow) 자연학교, 사천 6기예(6技藝)로 사천향교에서 놀아보자’ 등 1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도민이 누릴 수 있는 산사문화 프로그램이다. 창원시 ‘성인이 머무는 곳, 성주사로 가자, 거제시 신광사, 석불의 미소, 고성군 옥천사 봉쥬르 시왕, 하와유 나한, 남해군 나도 남해, 화방사 문화유산 발굴단 등 4개 사찰에서 진행한다.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과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융합하여 야간에 특화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통영 통제영 300년의 비밀(7夜 구성), 밀양 도호부, 삼인삼색(三人三色)을 만나다, 거제 포로수용소의 밤, 함안 말이산 고분에서 즐기는 밤 나들이 등 7개의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의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할 기회를 통해 고택·종갓집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밀양 문화객가(文化客家), 전통을 잇고 미래를 품다, 함양 고택아 놀자, 거창 의리대가 동계종가 등 3곳에서 운영된다.

김영선 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이 도내 전 지역에서 연중 개최된다”며 “많은 도민이 소중한 지역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별 사전 안내와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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