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故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 씨(66)가 자식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에세이집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웅진윙스)>를 다음 달 1일 출간한다.

정 씨는 “떠난 아이들과 남겨진 손자, 손녀를 위해 지금이라도 세간에 떠도는 오해를 풀고 싶다”며 출간의 이유를 밝혔다.

4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에서 정 씨는 불행했던 결혼생활, 남매를 홀로 키우며 살아 온 과정, 최진실 씨의 두 자녀를 키우는 일상 등이 그려졌다.

정 씨는 “두 아이들이 끝내 말하지 못한 세상에 대한 아픔과 원망, 그리고 남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가 대신 전하고 싶다”며 “더불어 두 아이들 대신해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혹여 마음 다친 분이 계셨다면 머리 숙여 용서도 전하고 싶다고 책에서 밝혔다.

그는 자식 둘을 먼저 떠나보낸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엄마라고 자책하며 가난한 생활에 지치고 힘들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변변히 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고, 자식들이 유명세를 얻은 뒤에는 악의적인 소문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아이들의 방패막이가 돼주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누구 한 사람 옆에서 말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고, 같이 울어 줄 사람이 있었다면 죽음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텐데 딸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책에는 최진실이 이혼 후 3년의 공백 기간 동안 남몰래 노숙자들을 위해 도시락을 싸 준 일,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 최진실의 묘지를 찾아가곤 하던 최진영의 이야기 등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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