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퀸 극장에서 코로나19에 관해 말하고 있다.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퀸 극장에서 코로나19에 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준수를 촉구했다.

이란 국영 메흐르통신과 IRNA 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JCPOA 자체에 주목하고 있으며 미 정부는 약속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5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한 JCPOA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JCPOA 탈퇴 이후 양국은 미 정부의 대규모 제재 복원과 이란 정부의 합의 이행 축소로 갈등을 이어왔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으로 인한 정권 교체를 ‘사악한 트럼프 행정부의 종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은 세계 역사에 영원한 수치가 됐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대이란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압박과 제재로 우리 국가가 지나친 요구를 따르도록 강제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국제법과 법적 의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게 세계적인 요구다. 새로운 미 행정부는 이전 행정부의 오명에 선택적으로 보상을 줘선 안 된다”라고 했다.

다만, 라비에이 대변인은 “우리는 바이든 당선인으로부터 아무 메시지도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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