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전년대비 0.2% 감소에 그쳐

‘K방역제품 수출’ 급증 영향

전자상거래 통한 수출 106%↑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코로나 사태 영향에도 전년보다 0.2%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800억 달러로 전년(1900억 달러)보다 0.2%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올초 코로나19 확산에 중소기업 수출에 일부 타격을 미치긴 했지만, 2분기 이후 하반기에 강한 반등을 보이면서 빠르게 회복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은 우리나라 총수출, 특히 하반기와 4분기 수출반등을 견인했다”며 “수출호조에 힘입은 3분기 경기반등을 선도하는 등 대내·외 충격에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7%에서 2분기 -13.7%로 감소했다가 3분기 3.6%, 4분기 7.9%로 회복했으며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28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견·대기업 수출이 전년보다 6.7% 감소한 것에 비하면 중소기업은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19년 18.6%에서 지난해 19.7%로 커졌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선전한 이유로 K-방역 제품 수출 증가와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수출 호조 등을 꼽았다.

중기부는 “K방역 제품, 비대면 품목 등의 수출 증가세가 없었을 경우 중소기업 수출도 전체 수출 감소치인 -5.4%와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기타정밀화학제품 수출이 26억 달러로 305%, 의약품 수출은 23억 달러로 198% 늘었다. 기타정밀화학제품과 의약품 수출액에는 각종 진단키트 제품 수출액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진단키트 수출액은 전 세계 179개국에 모두 9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000%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진단키트가 포함된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제품(PCR방식) 및 의약품(신속항원방식)이 각각 중기 수출 상위품목 50위에서 7위, 45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이들 제품은 상위 10대 품목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또한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증설(스웨덴, 헝가리 등)되며 한국산 소재·장비 수출이 늘며 해당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중소기업 수출 주력제품인 반도체제조용장비, 평판DP제조용장비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온라인 수출도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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