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산실 올해의전통예술, ‘소리’에 집중한 3편 선봬
창작산실 올해의전통예술, ‘소리’에 집중한 3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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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전통 ‘울릴 굉轟’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천지일보 2021.1.19
창작산실 전통 ‘울릴 굉轟’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천지일보 2021.1.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통 예술과 창작,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선보인다.  

1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에 따르면, 오는 12월부터 우수 창작 레퍼토리 발굴을 위한 대표 지원사업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3개 전통예술 작품이 차례대로 첫 선을 보인다.

신노이 ‘新 심방곡’을 시작으로, 지기학 ‘새판소리-마당을 나온 암탉_제(制)와 바디 그리고 더늠에 대한 고찰’, 임용주 ‘울릴 굉轟’이 대학로예술극장·아르코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올해 선정된 3개의 전통예술 작품은 사람과 시대를 거치며 오랜 시간 이 땅 위에 울려 퍼진 전통음악의 ‘소리’에 방점을 찍는다. 이 시대를 딛고 선 자리에서 저마다의 생명력으로 우리 음악의 21세기적 확장과 확산을 꾀해온 세 단체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소리의 형태와 새로운 질감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 중이다.

2020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전통예술 부문 첫 번째 작품은 신노이의 ‘新 심방곡’이다. 신노이는 국내 재즈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동 중인 베이시스트 이원술과 경기민요와 정가를 두루 섭렵한 예인 김보라, 일렉트로닉 앰비언트 사운드 아티스트 하임이 함께 하는 트리오 밴드다. 팀명인 ‘신노이(시나위의 다른 명칭)’처럼 각 악기가 지닌 특성을 조화롭게 엮으며 전통음악의 오늘을 힘껏 견인해 나가는 중이다. 공연명에 담긴 ‘심방곡’ 역시 시나위를 일컫는 또 하나의 용어로, 신노이는 이번 무대를 통해 시나위야말로 우리 음악의 뿌리이자 오랜 역사의 기반임을 선언하며 그야말로 ‘새로운’ 심방곡을 선보인다.

이들이 그간 그려온 소리 지도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으며, 현대적인 색채를 가미하기 위해 유태성(기타), 한웅원(키보드), 황진아(거문고)가 함께한다. 또 설치미술가 최종운, 영상연출가 유탁규가 뜻을 모아, 무대 위에 그들의 소리를 시각화해 몽환적으로 그려낸다. ‘新 심방곡’은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출간 20주년을 맞은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연출가 겸 소리꾼 지기학과 만나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재탄생한다. 양계장을 탈출한 암탉 ‘잎싹’의 이야기는 전 세계 29개국에 번역돼 국내 창작동화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과 지기학의 만남은 2008년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창극 ‘마당을 나온 암탉’ 각색과 연출로 참여한 후 두 번째다. 새판소리는 판소리와 창극의 공생공존을 추구해온 지기학의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며, 현대문학을 쉬운 우리말로 각색하고 판소리 고유의 서사적 기능에 집중해 작창한 현대적 판소리다.

총 4쌍의 ‘소리꾼-고수(지기학 김대일/최보라 박태순/정승준 이민형/김소진 김홍식)’가 지기학제(制) 판소리에 각자의 바디와 더늠을 더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선보이며 전통 판소리의 전승과 연행의 형식을 실험한다. 별도의 음향장치 없이 자연음향으로 진행되며, 청각에 집중해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상상하고 그리는 음화적 관극경험을 가능케 한다. 새판소리 ‘마당을 나온 암탉’은 2월 3일부터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이어진다.

돌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쉽게 변치 않는다. 이러한 돌의 특성을 활용하여 오랜 시간 모든 음의 표준이자 조율의 기준으로서 우리 음악의 기반을 지켜온 악기가 있다.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멤버이자 모듈라서울의 오거나이저 임용주의 ‘울릴 굉轟’은 ‘편경’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전통음악에 있어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점차 그 쓰임과 역할이 희미해져 가는 편경에 주목하고, 편경 고유의 소리를 중심으로 아날로그모듈러신시사이저를 이용하는 등 현대적 사운드 프로세싱을 거쳐 동시대와 교감하는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 속에서 얽히고 부딪히는 청각적 유희를 더하기 위해 대금연주자 오병옥, 거문고연주자 이재하, 타악연주자 신원영이 함께하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구축해 좌우에 한정돼 있던 청취개념을 앞, 뒤, 상, 하로 확장시킨다. 관객에게 새로운 소리경험은 물론, 전통문화 전반에 대한 시각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용주의 ‘울릴 굉轟’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계속된다.

2020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전통예술 무대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 가능하며, 3개 작품 중 총 2개 작품을 녹화중계로 선보인다. 영상편집과 아울러 음향믹싱을 한 번 더 거칠 예정이라 풍부한 음질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0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창작산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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