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밖에 모여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밖에 모여 있다.

민주, 의회 노 마스크에 벌금 부과 법안 발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6일 워싱턴 의회를 습격했을 당시 한 공간에 격리돼 있던 의원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브래드 슈나이더 하원의원,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왓슨 콜먼 하원의원 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의회 습격 당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의회 경력들은 사무실에 남아있던 의원과 직원들을 큰 회의장으로 대피시킨 뒤 마스크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이곳에서 최대 서너 시간 동안 모여있던 것 확인돼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확진 판정을 받은 슈나이더 의원은 성명을 내고 “아내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오늘부터 나는 엄격한 자가격리에 돌입했다”며 “마스크를 거부한 이들의 이기심과 오만함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도 “말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팬데믹과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다수 공화당 의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예방 조처 준수를 거부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격리된 회의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보니 왓슨 콜먼 하원의원은 전날(11일) “당시 격리됐던 의원 중 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시를 무시했다”면서 “당시 콜먼 의원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든 의원에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해 ‘노 마스크’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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