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란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란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사법절차 기다려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란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10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만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최 차관은 이날 0시 35분 테헤란에 도착했는데, 아락치 차관 면담을 시작으로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이 이번 사건을 정치화하지 말고 이란 사법부의 사실관계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또 “한국 선박은 기름을 유출해 억류된 것”이라며 “이 사건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제재로 2년 반 동안 우리 계좌가 동결됐고 이 기간에 한국은 스스로 미국의 지시에 흔들렸다”면서 한국 내 이란 계좌 동결이 긴장을 높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미국의 제재로 70억 달러 상당의 이란 원유 수출대금이 한국은행들에 동결돼 있는데 이란은 이 돈으로 의약품과 의료장비, 코로나19 백신 등 구입하는 문제를 한국 정부와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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