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런던 92세 노인 집 방문해 주사…"생명 위험에 빠뜨리는 일" 비판

노인에 가짜 백신을 놓고 돈을 받은 사기 용의자

영국 경찰이 90대 노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짜 백신을 놓은 뒤 돈을 받은 사기꾼 체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시티 오브 런던' 경찰은 가짜 백신을 주사한 백인 남성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런던 남서부 서비튼에 있는 한 92세 여성의 집을 방문했다.

자신을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노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러 왔다고 밝혔다.

노인은 이 남성이 다트 모양의 장치로 자신에게 주사를 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노인에게 160 파운드(약 24만원)를 요구한 뒤 NHS가 추후 환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지난 4일에도 노인의 집을 방문해 100 파운드(약 15만원)를 추가 요구하기도 했다.

남성이 어떤 물질을 노인에게 투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노인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별다른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매우 혐오스럽고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남성은 개인의 돈을 사취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지역보건의(GP)나 의료종사자가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직접 연락하고 있다.

NHS는 돈을 내면 집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가짜 문자메시지가 최근 확산되고 있다며 절대 이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NHS 잉글랜드는 백신 접종을 위해 연락할 때 절대 은행 계좌나 핀 넘버,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백신은 무료"라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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