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기업 파업으로 2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디젤엔진 생산라인 전부가 멈춰 섰다. (연합뉴스)

현대 울산공장 디젤엔진 생산 전면 중단
24일 기준 피해액 56억 원 추산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유성기업 파업이 예상대로 2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디젤엔진공장 생산라인을 멈춰 서게 했다. 이번 파업이 현대차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 당장 거래처 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생산이 중단된 라인은 디젤엔진공장의 A엔진과 R엔진을 만드는 설비다.

A엔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4공장에서 포터와 스타렉스에 공급하던 엔진으로 24일 오전 8시께 완전히 멈춰 섰다.

이보다 앞서 오전 3시에는 싼타페와 투싼ix, 스포티지, 스타렉스 등에 장착되는 2공장의 R엔진 생산이 중단됐다. R엔진 라인은 지난 22일 이미 특근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현대차는 파업이 지속하면 24~25일쯤 일부 차종을 제외한 전 차종의 생산 차질을 예상했었다. 다행히 R엔진이 사용하는 포터와 스타렉스 차량은 재고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돼 일단은 정상 조업 중이다. 하지만 시간당 생산 차량 대수는 평소보다 현저히 줄었다.

현대차는 “이번 유성기업 파업사태로 현대차 울산공장은 316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24일 15시 기준 56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을 보았다”며 “현 상황이 이달 말까지 유지된다면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피해규모가 총 8270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겪으며 내부적으로 거래처를 다방면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거래처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워서 노사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갑자기 업체를 변경할 경우 기술력 입증이 안 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처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피스톤링은 저렴한 원가로 이윤도 적어 신규업체가 추가 진출도 힘들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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