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4일 일본 도쿄에 있는 간다묘진 신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4일 일본 도쿄에 있는 간다묘진 신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7일 긴급사태가 선포될 전망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와 인근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현에서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부과될 규제를 발표한다.

이번 긴급사태는 8일부터 2월 7일까지로, 정부가 주요 위험 지역으로 지목한 술집과 음식점을 제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식당과 술집은 오후 8시부터 영업이 금지되며 긴급하지 않은 외출은 자제해야 하고 스포츠와 기타 큰 행사의 참가자는 5000명으로 제한된다.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001명으로 기록되며 처음으로 6천명을 넘어섰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26만 150명이다. 이날 사망자는 65명 증가해 3834명이 됐다. 이에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들에게 압도돼 ‘의료붕괴’라는 진단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오사카에서도 이날 확진자 560명을 기록하면서 감염 사례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하는 등 이전 기록을 쉽게 넘어서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일본 의료협회 나카가와 도시오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방식에 따라 전국적으로 긴급사태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과학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도쿄의 하루 감염은 2월까지 3500명에 이를 수 있고, 3월에는 새로운 대책이 없다면 7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긴급사태 선포는 감염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소 두 달 이상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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