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브그린색을 입은 인천e음버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1.1.7
오리브그린색을 입은 인천e음버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1.1.7

‘올리브그린색’입고 골목골목 달리는 인천e음버스 

알록달록 그림 같은 지붕 얹은 인천의 섬마을 

원도심 골목골목 색과 빛 적용 경관 사업 추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회색 도시 이미지를 벗고 인천만의 색채를 입은 활기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는 인천만의 통일된 디자인으로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원도심 골목골목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색과 빛을 적용한 다양한 경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인천의 대표 자산에서 뽑아낸 ‘10가지의 인천색’을 개발해 ‘인천시 색채디자인 및 컬러링 사업’을 추진해 원도심과 인천의 대표 공간에 인천색을 입히고 있다.

2018~2019년 인천 곳곳에 인천색을 활용한 디자인을 도입해 칙칙하고 위험했던 공간을 활기 넘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군·구와 적극 협력해 중구 만석고가교, 남구 숭의평화시장, 부평구 부개역 남측, 미추홀구 도화역 광장과 숙골 고가하부 등을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공간으로 꾸몄다.

지난해에는 ▲인천 시청 내·외부 색채디자인 ▲인천e음버스 색채디자인 ▲학교 색채 컨설팅 ▲공공우산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인천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밝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청사 2층~4층까지 복도 천장에 히든 컬러와 지하1층 외부 휴게공간에 색채디자인을 적용해 산뜻하게 꾸몄다.

시는 또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더불어 추진된 인천e음버스 색채디자인을 위해 차량 외부 도색 색상을 개발하고 안내표기정보와 광고물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인천시청 내부 색채디자인.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1.1.7
인천시청 내부 색채디자인.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1.1.7

특히 인천e음버스 색채디자인은 원도심 골목길 등 취약지역을 다니는 노선의 특성을 고려해 노약자, 색약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올리브그린색’을 도입했다.

학교 색채디자인 컨설팅은 매년 학교별로 추진하고 있는 도색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 교사,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학교 색채디자인 컨설팅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계양구 계산여자중학교의 복도, 사물함, 신발장 등에 색채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색을 활용한 ‘학교 색채디자인 컨설팅 가이드북’을 관내 초·중·고교에 배포해 색채전문가와 학생이 함께하는 색채디자인 개발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 및 보급·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섬 ▲살고 싶은 섬 ▲찾고 싶은 섬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낙후된 도서지역의 통합적인 색채경관 형성을 위해 섬마을 지붕색채 경관특화사업 3개소를 추진했다.

섬마을 지붕색채 사업은 강화군 이강3리, 옹진군 덕적도 북1·2리, 중구 소무의도 3개 마을에 시범사업을 진행,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도서지역 경관가치 향상을 통한 새로운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2021년에도 주민요구 확대 등에 따라 강화군, 옹진군에 2차 사업을 추진해 지붕에 새옷을 입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중진 시 도시경관과장은 “색채디자인은 산업도시, 회색 도시라는 부정적 도시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사업 확대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광역시 색채디자인 가이드라인(2018)은 인천시 홈페이지(분야별·도시·도시경관) 또는 인터넷 검색(인천 도시경관 아카이브·자료실·표준디자인)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인천섬마을 지붕색채사업을 마친 옹진군 덕적도(왼쪽).인천색을 활용해 디자인 한 인천문화예술회관 컬러마케팅.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1.1.7
인천섬마을 지붕색채사업을 마친 옹진군 덕적도(왼쪽).인천색을 활용해 디자인 한 인천문화예술회관 컬러마케팅.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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