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이원수의 시 <고향의 봄>에 곡을 붙인 동요가 하나 더 발견됐다.

23일 김연갑 한민족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4년 전 서울 인사동 경매장에서 1929년 5월 통영에서 발간된 동인지 <노래동산> 창간호를 입수했다”며 “그 속에 통영 출신의 작곡가 이부근이 이원수의 <고향의 봄>에 곡을 붙인 ‘고향’의 악보가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곡이 만들어진 시기와 관련해 “책 <새로 쓴 난파 홍영후 연보>에는 홍난파의 <고향의 봄>이 1929년 10월 작곡됐다고 나온다”며 “같은 시에 작곡가 이일래가 곡을 붙인 <고향>은 1938년 작곡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이부근의 곡이 지금까지 발견된 <고향의 봄> 중 최초의 곡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원수문학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원수의 기록 <1980년 소년-흘러가는 세월 속에>를 보면 이 동요(고향의 봄)는 이일래의 작곡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또한 2~3년 후 홍난파 선생도 <고향의 봄>을 지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됐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홍난파보다 이일래의 곡이 먼저라는 얘기로 이들 곡의 작곡 시기에 대해서는 추가의 고증이 있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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