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토랑 추기경이 오는 23일 방한한다. 이번 방한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1943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토랑 추기경은 1969년 사제 수품을 받고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2003년 추기경으로 서임됐으며 교황청 국무원 외무부장, 바티칸 비밀문서고 책임자, 바티칸 도서관장을 거쳐 2007년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에 임명됐다.

토랑 추기경은 24일 오전 청와대와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할 예정이며 12시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서 7대 종교 대표와 간담회를 갖는다.  

토랑 추기경은 25~26일에는 성균관, 명동대성당, 가톨릭대, 절두산 성지 등을 방문하고 27일 출국한다.
그의 이번 방한에는 종교간대화평의회 사무국장 첼라타 대주교가 동행한다.

종교간대화평의회는 기독교인들과 타 종교인들 간의 상호 이해와 대화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교황청 내 기구로 부처님오신날과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에 축하 메시지를 발표한다. 이처럼 천주교는 타 종교 이해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개신교는 땅밟기, 수쿠크법 반대 등 타 종교를 비방해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개신교 내 이단을 규정해 종교의 자유조차 탄압하는 등 종교인이 행할 수 없는 행동까지 범하고 있다.

종교계 학자들은 개신교가 이기주의‧배타주의 등 타 종교를 수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다종교사회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개신교 지도자들이 타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통과 화합에 힘을 쏟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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