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 한해 ‘플랫폼·글로벌·사회가치’ 금융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플랫폼 금융은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은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시장과 같은 공간으로, 사용자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먼저 선점하는 자가 모든 것으로 독식하는 구조”라며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하나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금융시장의 저성장 기조, 협소한 시장규모로 인해 미래를 글로벌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주요 선진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비중이 50%에 육박하나 하나금융그룹은 20% 초반 수준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기회를 잡아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면서 “상품,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채용 등 모든 업무영역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운영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가치 금융과 관련해선 “이제는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단계를 넘어 착하게 버는 과정을 공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경영 전반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관한 비재무적인 요인을 계량화해 투명하게 공개, 관리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도 ESG 중심의 경영을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끝으로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10년 뒤 우리의 모습 또한 극명하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넥스트 2030’, 대한민국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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