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계획안을 살펴보는 김정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계획안을 살펴보는 김정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양강도, 탈북·밀수 거점으로 꼽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양강도 국경 지역에서 최근 군간부 가족 집단 탈북, 무장 군인 탈북’, 총격 사건, 집단 밀수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근래에 군 간부 가족이 집단 탈북하고 경계근무를 서던 군인이 총을 들고 탈북하는 등 북한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고 조선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양강도 안전국(경찰청) 군견 대장(대위) 김모씨가 지난 24일 새벽 아내와 딸, 어머니를 데리고 집단 탈북했다”며 “북한 당국의 추격으로 어머니와 딸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김씨와 아내는 종적을 감춘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3일 새벽에는 양강도 신파군 상대리에서 압록강 경계근무를 서던 20대 북한 군인이 총을 들고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소식통은 “탈북한 군인 백씨(24)는 지난 여름 국경 차단을 위해 파견 온 7군단 군인”이라며 “5.45㎜ 소총 한정과 총탄 60발을 휴대하고 압록강을 넘어 탈북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북중 국경 봉쇄를 위해 투입한 ‘폭풍군단’ 군인이 양강도 포태리에서 국경경비대 군인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달 1일 양강도 혜산에서는 경비대 소대보위지도원 주도로 군인들이 금괴 밀수 중 폭풍군단 군인에 적발돼 도주하다 체포되면서 혜산시에 20일 간 전면 봉쇄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 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 탈북·밀수의 거점으로 꼽히는 양강도 혜산시 등 북중 국경지역에 특수부대인 ‘폭풍군단’병력과 함경남도에 주둔한 7군단 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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