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지난 24일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황새 38마리가 순천만에서 관찰됐다고 28일 밝혔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8
순천시가 지난 24일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황새 38마리가 순천만에서 관찰됐다고 28일 밝혔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8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시(시장 허석)가 지난 24일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황새 38마리가 순천만에서 관찰됐다고 28일 밝혔다.

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대형조류로 몸길이는 110~150㎝이며 세계적으로 약 2500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 지정된 새이다.

매년 겨울 순천만에서 황새 1~6마리가 관찰되기는 했지만 30마리 이상 대규모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8마리 중 36마리는 야생 황새이며, 나머지 2마리는 C20·B95 번호가 새겨진 가락지를 부착한 개체로 올해 태어난 황새로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만 황새.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8
순천만 황새.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8

예산황새공원 자료에 따르면 12월 전국 황새 동시 조사에서 황새 90마리가 조사됐다. 이 중 42%가 순천만에서 관찰된 것이다. 최근 한파를 피해 풍부한 먹이와 안전한 먹이터를 찾아 순천만으로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추세를 예의주시하며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일 8명의 현장 모니터링팀을 배치해 현장 상황을 촘촘하게 기록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은 자연하천, 농경지, 염습지, 갯벌 등 생태계형이 다양한 세계적인 습지”라며 “국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흑두루미뿐만 아니라 황새 등 국내 멸종위기종 조류를 타켓종으로 한 습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순천만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조류 서식지이며 올해 흑두루미 2822마리, 가창오리 20만 마리, 노랑부리저어새 142마리가 관찰되면서 매년 최대 개체 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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