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출범 후 2년 6개월 100대 주요성과(30대 핵심성과)와 2021년 15대 주요 정책뱡향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2.28
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출범 후 2년 6개월 100대 주요성과(30대 핵심성과)와 2021년 15대 주요 정책뱡향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12.28

2021년 15대 정책 방향 발표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 결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순조
인공지능 중심도시 실현 본격화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변화에 한발 앞서 선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오는 2021년에는 광주의 시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후 짧은 기간에 광주가 크게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과 소통으로 해묵은 현안들을 해결해 시정을 정상궤도로 빠르게 안착시키고 광주의 미래 지도를 바꿀 수많은 성과를 창출한 결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위기 속에서도 인공지능 광주 시대를 개막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이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산업만이 낙후된 광주가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돌파구라는 혁신적 예측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또 하나의 혁신적 도전으로 오는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그린뉴딜 비전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선언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21년 광주시는 이러한 성과를 디딤돌 삼아 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의 그린뉴딜, 상생과 안전의 휴먼 뉴딜, 소위 광주형 3대 뉴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이용섭 시장은 “‘정의로움’에 풍요로움을 더해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미래로, 글로벌 선도도시로 우뚝 세우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매일매일 새로운 광주 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 왔다”며 “신축년 새해에는 그동안 정성들여 뿌렸던 이러한 혁신의 씨앗들이 깊게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변화에 한발 앞서 선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2021년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광주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며 “시민들이 지금처럼 변함없이 믿고 그 길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2021년 15대 주요 정책 방향

광주시는 2021년 초에 국내 유일의 ‘국가 AI융복합단지’와 세계적인 수준의 성능을 갖춘 GPU기반 ‘국가AI데이터센터’를 본격 착공한다. 광주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 성능은 88.5페타플롭스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보유한 국내 최대 슈퍼컴퓨터 누리온 5호기(세계 17위)의 25.7페타플롭스의 3배 이상의 수준이다.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 인공지능·블록체인교육과정 시행, 인공지능 대학원 등에서 AI실무 핵심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인공지능 선도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제 2호 광주AI 창업캠프도 개관한다.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광주형 AI-그린뉴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1단계로 203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해 온실가스 45%를 감축하고, 2단계로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5 광주 RE100’을 달성하게 된다.

또 최종 3단계로 EU 등 국제사회보다 5년이나 빠른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민 중심의 에너지 자립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 정책 실현을 전담할 광주그린에너지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정책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수소를 공급하고 친환경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한다.

광주형일자리 GGM 자동차공장이 내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완성차 생산에 들어간다. 이 시장은 “지금 당장은 수익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내연 SUV 경차로 시작하지만, 친환경 자율주행차에 대한 시장의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능동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해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서 핵심사업인 AI, 자동차, 에너지, 생체의료 분야를 집중 유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산에 대한 복지도 향상된다. 내년부터는 광주에서 아이를 낳으면 출산축하금 100만원과 육아수당 480만원(2년간 매달 20만원씩)을 지급한다. 출산 후 60일 미만 산모에 대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형 산후관리 공공서비스’를 시행하고 육아종합센터, 다함께돌봄센터 확충한다. 또 ‘광주아이키움 통합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아이키움지원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광주의 고유함과 독특함이 묻어나는 품격있는 문화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및 5대 문화권 사업을 활성화하고 문화예술과 관광을 융복합해 예술관광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와 제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표문화마을 및 생태마을 조성, 광주 대표도시관·광주 문학관·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건립,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개관,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관 협력방식의 광주형 공공배달앱이 내년 7월 출시된다. 광주형 공공배달앱은 민간에서 주도하고 지자체가 보완하는 민관협력형으로 가입비와 광고료가 없고, 중개수수료는 3% 이하, 지역 화폐 사용 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 또 전통시장 장보기 기능을 탑재해 시장 활성화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화폐 ‘광주상생카드’ 이용을 더욱 활성화해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광주형 복지혁신 모델을 완성한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광주복지재단을 광주복지원으로 재편해 정책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사회서비스원은 돌봄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해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해 365일 24시간 1대 1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어르신과 장애인 돌봄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 “종합적·체계적인 청년정책 총괄을 위해 행정부시장 직속으로 청년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해 취업·창업 등 청년들이 원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종합적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시철도 2호선 완공 시점에 맞춰 대중교통 간 환승 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도시철도와 연계되는 대중교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개편 조정안을 본격 수립한다. 시내 교통체계를 보행자 위주의 안전 중심으로 개편한다.

도심 생활권에 녹지공간을 확충해 쾌적한 친환경생태도시를 조성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각 공원별 사업계획에 따라 안정적이고 차질없이 추진해 도시자연경관을 보호하고 도심의 허파 기능을 하는 도시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장록습지 보전계획을 수립해 장록습지~어등산~복룡산의 생태축을 연결하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집값 상승과 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질 좋은 ‘광주형 평생주택’ 1만 8000호를 2030년까지 공급한다.

또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광주의료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재난안전산업을 통해 안전모범도시 광주를 구현한다.

5.18 3법 개정을 계기로 5.18의 전국화·세계화를 본격 추진해 5.18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공항 이전문제에 대해 “4자 협의체 및 정부아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광주전남의 공동번영과 새로운 미래를 여는 비전인 만큼 전남도와 진정성 있는 협력을 통해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정 전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민선 7기 광주시와 산하기관을 시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