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래현의 해방 전후를 기점으로 해방 전에는 도쿄에서 일본어판 ‘조선의 신화와 전설’이, 해방 후에는 평양에서 ‘향토전설집’이 발간됐다. 조선의 신화와 전설(1943)은 박수관의 ‘신라고도 경주의 사적과 전설(1937)’을 참고해 다수의 신라전설이 수록돼 있다. 박관수의 책은 일본인이 간행한 전설집을 참고하면서 비판적으로 수용해 신라전설집을 간행했는데, 신래현은 이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식을 바로 잡고 ‘삼국유사’ 등을 참고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책 ‘신래현의 조선 향토전설집’의 저자 김광식은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신래현의 작품 및 북한의 설화가 연구되어야 하며 아울러 구비문학 연구에 있어 구승도 중요하지만 서승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조선의 신화와 전설’과 ‘향토전설집(평양 인민대학습당 디지털판)’을 비교 고찰하면서 전설들의 변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부록으로 ‘향토전설집’의 원문 영인을 실어놓았다.

김광식 지음 /소명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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