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뉴시스] 뉴욕시 브루클린 거리의 코로나19 이동 진단검사소 앞으로 코로나19 방역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뉴욕 경찰은 11월 8일 이 곳의 시내버스 지붕 위에서 화염발사 스턴트를 벌인 래퍼 듀프리 G.O.D.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근거로 그의 불법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시 교통국이 17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 AP/뉴시스] 뉴욕시 브루클린 거리의 코로나19 이동 진단검사소 앞으로 코로나19 방역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뉴욕 경찰은 11월 8일 이 곳의 시내버스 지붕 위에서 화염발사 스턴트를 벌인 래퍼 듀프리 G.O.D.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근거로 그의 불법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시 교통국이 17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일부 병원들 자격없는 일반인 등에 접종사실 드러나

보건당국 "선착순 접종"광고한 파케어병원들 조사

미국 뉴욕주 당국이 백신접종의 우선 순위 지침을 어기고 아직 백신을 맞을 자격이 없는 일부 일반인 환자 등에게 주사를 놓은 사실에 대해서 수사에 나섰다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극심한 뉴욕에 마침내 백신이 도착했지만, 아직은 고위험군 응급요원들과 요양시설 거주자 및 돌봄 요원등 지정된 소수 그룹에 대해서만 접종이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주 보건당국의 커미셔너 하워드 주커 박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병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허위조작 서류로 입수해서 뉴욕주의 다른 지역으로 이송해서 접종하는 등 주정부의 방역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일반인들에게 접종했다"면서 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불법적 범죄로 규정하고 주 정부와 경찰이 형사범으로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병원들은 파케어( ParCare )커뮤니티 의료 네트워크 소속으로 브루클린, 맨해튼, 뉴욕시 북서부에 있는 마을 키리아스 조엘 등에 있다. 이에 대한 수사는 뉴욕 포스트가 6일 최초로 보도했고 뉴욕 타임스도 뒤를 이었다.

이 병원환자들은 대부분 유대교 정교회 신도들이며 최근 뉴욕에서도 가장 심하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뉴욕시도 이들에게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등을 제공한 바 있다.

파케어 측은 시 당국으로부터 2300회분의 코로나 백신을 지급받아서 그 가운데 850회분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료법인은 모더나 백신을 입수해 접종하는 과정에서 주 보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준수했다고 언론에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파케어의 트위터에는 파이저 백신이 뉴욕에 도착한지 겨우 이틀 뒤인 12월 16일부터 이미 백신 접종에 대한 상업 광고가 실려있었다.

그 광고 내용은 "백신 접종은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선착순으로 뉴욕 우리 병원들에서 실시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이 병원의 환자들가운데 원하는 사람은 웹사이트로 신청하거나 QR코드로 등록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이 광고는 또 식품의약처(FDA)가 파케어에게 접종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뉴욕주에서 백신 공급권을 갖고 있는 것은 쿠오모 주지사와 주 정부이다. 뉴욕주에서 백신을 받은 병원들도 아직은 긴급 조례로 지정된 소수 외에 아무에게나 백신을 주사할 수 없게 되어있다.

그 동안 뉴욕주의 브루클린 유대정교회 신도들은 코로나19 규제를 위한 쿠오모 주지사의 제한조치에 항의하며 시위와 소송전을 계속해왔다. 특히 대면 예배에 대한 금지조치들은 위헌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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