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12시~1월 1일 오전 9시 부산 모든 해수욕장 집합금지 행정명령

[천지일보 부산=강태우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연말연시에도 거리두기에 최대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 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동과 접촉이 줄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는 모바일(SKT), 신용카드(신한), 대중교통(부산시 교통국)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유동인구와 카드소비,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했다.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11/7-11/26), 1.5단계(11/27-11/30), 2단계(12/1-12/14), 2.5단계(12/15-12/20) 기간에 해당하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인구 유동과 카드 소비, 대중교통(버스·택시·지하철) 이용이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인구이동’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에 1단계 대비 11.7% 감소했고, 평일(10.0% 감소)보다 주말(14.7% 감소)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대비 2단계에 10.4%, 2.5단계에 7.8% 감소했다. 2.5단계에 카드 소비 감소 폭이 2.6%p 줄어든 것은 3단계 시행을 우려한 유통 업종 소비과열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중교통’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대비 2단계에 20.8%, 2.5단계에 26.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단계 대비 2.5단계에 버스 이용은 평일 5.3%, 주말 8.3% 감소, 지하철은 평일 5.9%, 주말 7.3% 감소, 택시는 평일 0.4%, 주말 10.5% 감소로 나타났으며, 특히 택시는 평일과 주말에 큰 차이를 보였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불편하고 어려운 가운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계신 시민 여러분과 영업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에도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부산의 확진자는 총 233명으로 일일 평균 33.3명이 발생하고 있다. 이전의 1주일과 비교해보았을 때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1명에서 다소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와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 역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발생수치는 높은 수준이며, 중증환자는 요양병원 감염 발생으로 오히려 2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이동의 감소는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위험도가 현저히 낮아질 만큼 효과는 충분치 않은 상황으로 판단한다.

이에 부산시는 1월 3일까지 적용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중 해돋이 해맞이와 관련한 협조를 강조한다.

시는 오는 31일 12시부터 1월 1일 09시까지 해넘이·해돋이 장소로의 밀집을 막기 위해 호안 도로와 인근공원을 포함해 시역 내 7개 해수욕장을 폐쇄 조치한다.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에 대한 출입도 통제하며, 해수욕장과 등산로, 산책로 주변의 공영주차장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는다.

식당도 원래는 새벽 5시부터는 매장 내 식사가 가능하나 1월 1일은 해돋이 관광객 밀집을 막기 위해 아침 9시까지 포장만 가능하도록 운영 제한시간을 당일만 연장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의 메시지는 오직 한 가지 연말연시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달라는 것”이라며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 연휴에도 우리 시와 구‧군은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며 시민 여러분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12월 28일 24시부로 종료되며, 시는 중대본에서 주말 중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결정 이후 부산의 단계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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