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실질 가계소득이 2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1분기 실질 가계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1분기 적자가구 비율은 30.5%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목가계소득은 월평균 385만 8000원으로 3.5% 늘었다. 이러한 명목소득 증가에도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은 물가 오름세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소비자물가는 4.5%나 상승했다.

명목가계지출은 월 317만 6000원으로 4.7% 증가했고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243만 9000원(4.3%), 비소비지출은 73만 7000원(6.1%)이 각각 늘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0.7% 증가했다. 이것 또한 물가 상승 탓이다.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품 지출이 8.4% 늘었다.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전기·도시가스료 인상의 영향으로 3.9%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차량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자동차 구입도 증가하면서 교통 지출도 11.5%나 늘었다. 전체 통신비는 1.1% 증가했으며 특히 통신장비(40.1%) 지출은 스마트폰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여가활동도 오락·문화(-0.3%)와 음식·문화(-0.6%) 지출이 감소하는 등 물가 부담 탓에 줄었다. 교육 지출은 3.0% 줄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성화고 학비 면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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