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출처: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출처: 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안 공개

세종 12.38%·서울 11.41%·광주 11.39%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8년째 땅값 ‘최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10.37%를 기록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승률 1위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세종시였다. 올해 7.89% 올랐던 서울은 내년 11.41%로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기준 표준지 52만 필지의 공시지가안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를 24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20일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표준지는 전국의 공시 대상 토지 3398만 필지 가운데 대표성 있는 52만 필지로 개별지의 가격 산정과 감정평가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5월 감사원에서 용도지역 대표를 높이려면 표준 부동산 수를 늘리라는 지적에 따라 기존보다 2만 필지를 확대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감정평가사의 시세 조사를 토대로 지난 11월 3일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른 현실화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10.37%를 기록해 올해 6.33%와 비교해 오름폭이 커졌다. 시·도별 변동률은 세종이 12.38%로 가장 높았고 서울 11.41%, 광주 11.39% 등의 순이다.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의 현실화율은 68.4%로 올해 65.5% 보다 2.9%p 상승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감정평가사의 시세 조사를 토대로 지난 11월 3일 발표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른 현실화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전국 250개 시·군·구별로 전국 평균 이상 오른 곳은 64곳이다. 강원 양양군, 경북 군위군, 서울 강남구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표준지 상위 10곳은 올해와 똑같이 모두 서울시 중구 명동 일대였다. 1위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으로 단위면적(㎡) 당 공시지가가 올해 1억 9900만원에서 3.77% 오른 2억 650만원을 기록했다. 이곳의 땅값은 18년째 전국 1위다.

국토부에 따르면 표준지 52만 필지 가운데 1㎡당 공시지가 10만원 미만은 58% 수준(30만 1410필지)이다. 토지는 재산세율이 낮아 내년 재산세액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의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영등포구 A공장(83㎡)은 재산세 올해 82만원에서 94만원으로 12만원 인상된다. 서울 B시장의 C점포(76㎡)는 319만원에서 334만원(15만원 증가), 서울 서초구 D농지(678㎡)는 27만 6000원에서 30만 2000원(2만 6000원 증가)으로 오른다.

표준지 공시지가안은 소유자 및 지자체 의견청취,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1일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부동산공시법’ 시행령에 따라 의견청취를 위한 공시지가안을 공동소유자 전원에 개별 통지한다. 시·군·구뿐만 아니라 관할 시·도의 의견도 수렴한다.

공시지가안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24일 0시부터 열람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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