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운드 스테이션.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0.12.21
부산 사운드 스테이션.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0.12.21

매출액 감소에 비해 선전

다양한 사업으로 촬영 유치

영화인을 위해 콘텐츠 제작

[천지일보 부산=강태우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부산 내 영화·영상물 촬영지원이 85건에 달해 전년인 88건에 비해 3건 감소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1일 올해 총 85편(영화 22편, 영상물 63편)의 영화·영상물 촬영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88편(영화 17편, 영상물 71편)에 비해 3편 감소한 것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영화산업 전체가 약 63%의 매출액 감소를 예상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부산의 주요 지원 작품으로는 영화 ‘낙원의 밤’, ‘보호자’, ‘블랙콜’, ‘야차’, ‘소년들’,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한산: 용의출현’, ‘대외비’와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날아라 개천용’, ‘기막힌 유산’, ‘언더커버’, ‘루카’, ‘무브투 헤븐’ 등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제작 현장이 위축되자 하반기에는 촬영 시 지출 비용 일부를 현물로 지원하는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의 조건을 완화했다. 지원 자격 중 촬영 회차 범위를 줄이고 지원금을 증액 적용하는 등 부산 촬영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전년 대비 4편 증가한 총 13편이다.

또 부산영상위원회는 최근 ‘부산 사운드 스테이션’을 개소했다. 지난 5월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지역 영화 후반 작업시설 구축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2억원과 시비 3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향후 맞춤형 후반작업 아카데미 운영 등 지역영화인들을 위한 사운드 후반작업 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성과 중 하나인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개학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하지만 AFiS 아카데미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동영상 콘텐츠 제작 및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위한 이러닝 스튜디오 설치 등은 진행했다.

또 올해 성과 중에는 부산 중구청과 함께 한 ‘부산 중구 소재 웹드라마 제작지원’ 사업도 있다. 이는 지자체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지역 제작사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부산 촬영 영상물에 부산 브랜드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노출해 지역 기업에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2020 영상콘텐츠 간접광고(PPL) 지원사업’도 성과물 중 하나다. 이 지원사업에는 부산지역 중소기업 32개 사가 참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김인수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대응해 신규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관계기관 간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며 “콘텐츠 개발과 제작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데 업무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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