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문학산성의 일부모습. 인천시가 문학산성의 보존과 복원에 돌입했다. 문학산성은 인천시 기념ㅁㄹ 제1호로 남구 문학동과 학익동, 연수구 연수동 일원에 걸쳐 있다. 213m의 문학산 산정부를 둘러 쌓은 성으로 백제시대 석축산이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2.21
사진은 문학산성의 일부모습. 인천시가 문학산성의 보존과 복원에 돌입했다. 문학산성은 인천시 기념ㅁㄹ 제1호로 남구 문학동과 학익동, 연수구 연수동 일원에 걸쳐 있다. 213m의 문학산 산정부를 둘러 쌓은 성으로 백제시대 석축산이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12.21

‘인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구체화 

역사적 가치 살려 시민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인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사업을 완료하고 문학산성의 보존과 복원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용역은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문학산성의 체계적인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3월 착수했으며, 10개월 동안 연구‧조사와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과 함께 중간보고회(자문회의), 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해 용역을 마무리 했다.

용역사인 (재)한울문화재연구원은 그간의 문학산성 관련 문헌조사와 지표조사, 시‧발굴조사 결과 등을 정리하는 한편 북쪽과 동쪽 성벽 유실구간 원지형 추정, 동문 및 수리봉 왜성지(倭城址), 우물, 봉수대, 안관당 등 산성 내 시설의 원형을 추정해이를 토대로 ‘인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을 구체화 했다.

산성의 정비는 일괄적이고 무리한 복원보다는 구간별 성곽 현황 및 특성에 따라 성벽 유지관리, 잔존성벽 보존, 복원정비, 형상화, 가상복원 등의 방식을 적용, 보존(보수)·복원 한 후, 경관 식생 정비 및 전망대, 안내판, 방재시설 등의 내부 시설물을 정비해 나가는 방식이다.

또한 문학산성 보존·복원을 위한 정비와 동시에 역사적 가치를 살리며 시민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탐방로 정비 및 북동쪽 탐방로를 신설해 시민 개방도를 높이고 주변 문화유적과 연계해 문화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10월 17일) 문학산 정상부 야간 확대 개방 이후 문학산이 야경명소로 재조명 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학산성을 테마로 하는 야간축제(문학산 야행) 개최 안이 제시됐으며, 시민 의견을 존중하여 활용계획을 완성한 후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박찬훈 시 문화관광국장은 “산성을 인위적으로 복원하기 보다는 정밀한 고증과 조사를 통해 보존(보수)과 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인천역사의 발상지인 문학산과 함께 시민을 위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문학산성을 관리하는 미추홀구 및 연수구와 행정적·재정적 협의를 거쳐 인천 문학산성 종합정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학산성은 인천시 기념물 제1호로 남구 문학동과 학익동, 연수구 연수동 일원에 걸쳐 있다. 213m의 문학산 산정부를 둘러 쌓은 성으로 백제시대 석축산이다.

성벽의 길이는 577m이고, 이 가운데 339m가 현존해 있다. 육안으로 성벽을 알 수 있는 부분은 220m이며 성벽의 높이는 약 1.5m∼4m로 남았다. 성벽은 장방형의 면을 가지도록 수평고임쌓기로 정연하게 축조했다. 성벽의 외측 기단 아래에서는 2∼3단을 안쪽 방향으로 10∼15㎝씩 들여쌓거나, 경사가 완만한 기초부의 보강축조가 있어 견고하다.

문헌에는 이 성과 관련돼 ‘인천부읍지’에 임진왜란 때 부사 김민선과 김찬선이 고성을 중수해 주민들을 이끌고 왜군을 물리쳤다고 기록돼 있다. 문학산 정상에 오르면 인천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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