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러머니 하는 손흥민. (출처: 연합뉴스)
골 세러머니 하는 손흥민.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은희 기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은 손흥민(28, 토트넘)이 기세를 몰아 ‘토트넘 100골’ 사냥에 다시 나선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20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강호 리버풀과의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동점골에도 종료 직전 피르미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해 선두 자리를 리버풀에 내줬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5(7승 4무 2패)로 리버풀(승점 28·8승 4무 1패)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레스터는 승점 24(7승 3무 3패)로 4위에서 추격 중이다. 레스터도 직전 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2로 졌다.

레스터와 대결을 앞둔 손흥민은 지난 시즌 ‘번리전 원더골’ 덕에 18일 진행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 해 최고의 골을 가려 시상하는 FIFA 푸슈카시상을 한국 선수 최초로 품은 손흥민은 더욱 힘을 받아 레스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의 선두 싸움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손흥민은 레스터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더하면 1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아스널과의 11라운드(2-0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올렸다.

특히 리버풀전 득점은 손흥민이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그의 공식전 99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100호골’ 대기록까지 단 1골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손흥민에게 레스터는 기분 좋은 상대다.

손흥민은 그동안 레스터전에서 통산 5골(프리미어리그 4골, FA컵 1골)을 넣으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팀 선제골을 끌어내며 3-0 완승에 한몫하기도 했다.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손흥민과 레스터의 제이미 바디 간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손흥민은 현재 11골로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리그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린다.

바디는 10골로 선두를 바짝 쫓고 있다.

10어시스트(9골)로 도움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환상적인 궁합’에도 다시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과 케인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합작한 골은 12골이다.

이제 한 골만 더 엮어내면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들어낸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과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을 합작한 듀오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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