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하나은행,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최대 5천만원 이내로 조정 검토

신한·우리, 일부 비대면 상품 중단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연말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들어간 시중은행들이 강력한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최대 5천만원 이내로 조정할 예정이다.

한도가 줄어드는 대출 상품은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닥터클럽대출’,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로이어클럽대출’ 등 전문직 대상 총 5개 상품이다.

또 직군별로 최대 1억 5천만원이었던 기본 한도를 최대 5천만원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전문직 ‘합격자’에 대한 한도도 최대 5천만원 이내로 조정돼 인턴, 레지던트의 경우 기존에는 대출 기본 한도가 1억 5천만원이었던 것에서 5천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기존에는 개업 예정인 의사들도 대출 대상에 포함됐으나 앞으로는 개업한 의사에게만 대출을 해줄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특정 직군별 상품에 따라 최고 한도를 많게는 2억원가량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천만원~1억원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에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미리 빌려놓으려는 선수요와 기업공개에 따른 대규모 증거금 수요 등이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3조 6천억원 늘어나면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조 4천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이달 31일까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을 전면 중단한다. 또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는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 11일부터 중단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