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이 지난 14일 영암군 삼호읍 대불부두에서 ‘중소형선박 공동건조사업’으로 구축된 핵심 장비인 플로팅도크 구축 완료와 관련해 전동평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의장, 송하철 전남대불산학융합원장 등이 현장을 방문한 모습.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12.16
전남 영암군이 지난 14일 영암군 삼호읍 대불부두에서 ‘중소형선박 공동건조사업’으로 구축된 핵심 장비인 플로팅도크 구축 완료와 관련해 전동평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의장, 송하철 전남대불산학융합원장 등이 현장을 방문한 모습.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12.16

중소형선박 공동건조사업 구축
2021년까지 최대 144억원 절감

[천지일보 영암=김미정 기자] 전남 영암군이 지난 14일 영암군 삼호읍 대불부두에서 ‘중소형선박 공동건조사업’으로 구축된 핵심 장비인 플로팅도크 구축 완료와 관련해 전동평 영암군수, 강찬원 영암군의회의장, 송하철 전남대불산학융합원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사업의 추진 현황 등을 공유했다. 

군에 따르면 플로팅도크 규격은 전장 115m, 폭 34m로 최대 5000t급 선박까지 진수가 가능하며 과거 대불산단에서 선박을 진수하는 데 소요되는 물류비가 척당 4억 2000만원이 들었지만, 이번 사업으로 구축한 플로팅도크를 이용하면 3억 2000만원이 절감된 척당 1억원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선박 원가 절감에 기여함으로써 대불산단 내 중소형 조선사들은 선박 수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분야에 월등한 강점을 지니게 됐다.

영암군은 지난 2018년 5월에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에 대한 지역 조선업계들의 지속적인 건의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공모사업에 국비 60억이 선정돼 총사업비 120억 3000만원 중 군비 16억 8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본 사업을 시작했다.

영암군에 있는 대불국가산업단지는 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업 관련 기업체들이 산단 입주기업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조선산업이 지역 기반산업으로 집적화·특화돼 있는 국가산업단지다. 하지만 주로 대형선박 블록 조립 등 저부가가치의 노동집약적 사업에 편중돼 있으며 대기업 중심 산업구조로 인해 국제조선경제 동향·이슈에 따라 국내 조선 경기 또한 막대한 영향을 받아왔다.

이에 영암군과 대불국가산단 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들은 뜻을 모아 중소형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 지원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를 해왔다. 그 결과 2년여 만에 결실해 사업의 핵심 장비인 플로팅도크를 이용 300t급의 선박을 오는 28일 첫 진수할 예정이다.

사업의 주관기관인 중소형선박 공동진수지원센터가 선박 건조 수요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9년 3척, 2020년 8척, 2021년 34척(299t 이상 강선 기준)으로 조사됐다. 모든 수요가 실수요로 이어진다면 총 45척, 144억의 선박 원가 절감 효과로 이어져 중소형선박 조선사 및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자립화 사업구조 구축이라는 사업의 취지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대불국가산단 조선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선박 진수장이 구축돼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해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영암군에서는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레저 선박 개발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추진 선박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조선산업의 재약진이 영암군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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