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터전국연합 소속 성매매 여성 400여 명은 17일 서울 영등포구의 대형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성매매집결지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 중 20여 명은 소복을 입고 몸에 보디페인팅을 한 채 집회에 참여했으며 속옷 하의 차림으로 백화점에 들어가 항의시위를 하려 했으나 백화점 측에서 출입문을 봉쇄해 진입에 실패했다.

백화점 진입에 실패하자 이들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하겠다며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이불과 가재도구를 쌓아 불을 지르는 등 격렬히 시위했다.

경찰 관계자는 “속옷 하의만 입고 집회를 한 것은 공연음란죄에 해당하며 인화성 물질을 도로에 뿌린 것도 불법 행위”라며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매매 여성과 성매매 업소 업주, 주변 상인들은 경찰이 지난달부터 영등포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집중단속에 반대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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