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지방법원 다치카와지원은 15일 살인, 강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연쇄 살인범 시라이시 다카히로(30)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출처: BBC 캡처)
일본 도쿄지방법원 다치카와지원은 15일 살인, 강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연쇄 살인범 시라이시 다카히로(30)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트위터를 통해 유인한 10~20대 남녀 9명을 잔혹하게 살해했던 일본의 ‘트위터 살인마’에 대해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고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일본 도쿄지방법원 다치카와지원은 15일 살인, 강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연쇄 살인범 시라이시 다카히로(30)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시라이시 다카히로는 트위터에 “죽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한 젊은이 등을 SNS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BC는 시라이시는 가나가와현 자마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2017년 8월 하순~10월 하순 8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 등 9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시라이시는 자살을 고민하는 여성을 범행 표적으로 삼아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시라이시는 트위터에 삶을 비관한 여성들에게 “함께 죽자”는 메시지를 보내 이에 응한 사람들을 도쿄에서 40㎞ 떨어진 자기 아파트로 유인했다. 이런 식으로 찾아온 여성 8명을 모두 성폭행하고 밧줄로 목졸라 살해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유일한 남성 피해자는 실종된 여자친구를 찾으러 왔다가 살해당했다.

시라이시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죽음을 바란다”는 뜻을 분명히 표시했고, 자신들의 죽음에 대해 시라이시와 구체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는 점을 내세워 형량 감경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살해를 승낙하지 않았다는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여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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