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가운데)이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지나쳐 걸어가고 있다(출처: 뉴시스)
1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가운데)이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지나쳐 걸어가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돌파했다고 NHK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369명이었으며 누적 확진자는 18만1천여명에 달했다.

일본에선 코로나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4명이 추가돼 2천609명으로 늘었다

11월부터 3차 유행이 시작된 일본에선 방역 전문가들은 병원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정부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가 총리는 최근 인터넷 생방송 중 웃는 얼굴로 출연해 여행 지원 사업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까지 말해 비난을 받고 있다.

스가 총리는 관계 장관들과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 트래블’ 문제를 논의하면서 전면 일시 중단 방침을 정하지 못해 허술한 방역 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출범 직후 60~70%대로 고공행진 하던 지지율이 불과 3개월 만에 역전됐다.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안이한 대응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스가 총리가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을 중단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스가 총리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있으며, 니카이 간사장은 전국여행업협회(ANTA)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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