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알파레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도둑질 중단'(Stop the Steal) 집회에 참석해 변호사 린 우드, 시드니 파웰 등 연사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출처: 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알파레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도둑질 중단'(Stop the Steal) 집회에 참석해 변호사 린 우드, 시드니 파웰 등 연사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오는 14일 바이든 당선인을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워싱턴DC에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집회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워싱턴에 집결했으며 오는 14일 대선 승리자를 공식화하는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세를 과시하기 위한 집회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트럼프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도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회의사당, 대법원 건물 등에서 집회를 열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쓰는 빨간색 모자를 쓰고 “4년 더!”라는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외쳤다.

시위 과정에서 남성 우월주의 우파 성향의 ‘프라우드 보이스’와 반트럼프 시위대가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이 흉기에 찔리고 한 명은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관 위협과 폭동 등으로 23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2명도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지자들이 워싱턴에 모여 선거 결과를 훔치려는 시도를 막으려 하다니 대단하다”라며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지지자 수천 명은 이날 워싱턴 도심을 가로질러 국회의사당과 연방대법원 앞까지 행진했다. 대부분 지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월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전국 각지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미시간, 플로리다 등 주요 지역에서 잇달아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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