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다도해의 중심지인 목포시에 한국 섬 진흥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남해안 섬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김종식 목포시장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10
목포시가 다도해의 중심지인 목포시에 한국 섬 진흥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남해안 섬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김종식 목포시장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10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다도해 중심 목포시에 국립 한국 섬 진흥원이 유치돼야 할 지리적 경제적 특장점이 있습니다. 섬 발전을 통한 이익을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목포에 섬 발전 연구진흥원 설립이 시급합니다.”

김종식 목포시장이 한국 섬 진흥원 유치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한국 섬 진흥원 설립근거를 담은 도서개발촉진법 일부 개정안은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했다. 김원이 의원(목포)과 서삼석 의원(신안·무안·영암),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다. 

개정 법률안에는 한자어 ‘도서’를 우리말 ‘섬’으로 변경해 의미를 명확히 하고,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지향하도록 법 제명을 ‘섬발전촉진법’으로 변경했다. 

개발 대상 도서의 지정, 사업계획 등을 심의하는 도서개발심의위원회에 전문민간위원을 위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중장기 섬 정책수립을 위해 ‘한국 섬 진흥원’의 설립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법률안 개정의 출발은 목포에서 시작됐다.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높이고 국민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는 8월 8일을 ‘섬의 날’로 제정하고 2019년 8월 8일 제1회 섬의 날을 목포시에서 개최해 ‘섬’을 주제로 한 범정부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는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청취할 기회가 마련됐으며 목포지역 박지원 전 국회의원이 도서개발촉진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법안이 수정돼 이번에 개정된 것이다.

지난 2018년 목포시에서 열린 섬의 날 행사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10
지난 2018년 목포시에서 열린 섬의 날 행사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10

목포시는 전남 남서단 영산강 하구에 있는 도시로 북동쪽으로는 무안군, 남쪽으로는 영암군, 북쪽과 서쪽으로는 신안군에 속하는 다도해의 여러 섬과 접해 있는 도시이다.

전남지역 섬은 2165개(전국 65%)나 된다. 특히 목포는 전남 서남권 9개 지역 1534개(전국 45.9%) 섬의 관문이자 다도해의 중심지로 신안, 진도, 해남 등 인근 섬 주민 교통, 경제, 생활의 중심지이다.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경제성장 우선 정책의 영향으로 지역자원인 섬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국가적 지원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은 해도연구센터, 일본은 이도센터 등 국가 섬 정책 연구기관을 설립해 섬을 단지 유휴지 개발, 관광자원 개발의 측면이 아니라 영토수호의 개념에서 섬 발전에 접근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섬 주민들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함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영토수호 측면에서의 섬 발전정책 수립 및 도서주민을 시혜의 대상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당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목포시는 이와 같은 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정 철학에 반영해 섬 발전을 위한 ‘2018년 섬의 날 행사’ ‘2020 서남해안 섬포럼’을 개최하고 오는 2021년부터는 국제 섬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2028년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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