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12.10
(출처: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20.12.10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정의당 간 설전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성도 낙태죄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을 했던 것”이라며 “정의당이 언제부터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게 됐나”라고 비판했다.

특히 “고 노회찬 의원이 연설에서 언급했던 6411번 버스에는 여성은 물론 남성도 타고 있었다”며 “남성은 낙태죄에 대해 질문이나 의견도 가질 수 없다는 식의 정의당 논평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김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낙태죄 폐기 관련 공청회에서 낙태죄에 대해 남성의 시각으로 질의한 점을 비판했고, 이후 김 의원으로부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것은 도와주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혹시 나로 인해 우리 정당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과 30대 여성 정치인이기에 갖는 무서움을 느꼈다”며 “이 압박감과 두려움을 폭력이라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 조치를 요구하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갑질 발언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하신 말이니 아니라고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청회는 의원들이 공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그런 방식의 질문이 어떤 프레임을 갖고 올지 고민하지 않은 자체가 자질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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