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장관 스티븐 비건 부장관 조찬. (통일부 홈페이지 갈무리) ⓒ천지일보 2020.12.10
이인영 통일부장관 스티븐 비건 부장관 조찬. (통일부 홈페이지 갈무리) ⓒ천지일보 2020.12.10

서울 모처서 비공개 조찬회동

비건 “북한, 기회의 창 열려 있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0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정세와 남북, 북미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인영 장관은 이날 서울 모처 비공개 조찬회동에서 “비건 부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평가한다”면서 “정세 변화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한미 간 긴밀한 정책적 조율과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그간 한국 정부의 협조와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에서 남북 관계와 한국 정부의 역할과 중요성이 크다”면서 “인도주의 협력을 포함한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북한에 대한 기회의 창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지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한미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이번 조찬회동은 비건 부장관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8월 이인영 장관을 예방한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취임 축하와 함께 만남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특별하게 언급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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